주식으로 연금을 만드는 것, 정말 가능할까

지난해 12월, 처음 물어본 질문

지난해 12월 초, 퇴직금을 받고 나서 동네 카페에 앉아 있었다. 계좌에 들어온 돈을 보며 처음 생각한 게 “이걸 어디에 둬야 하지”였다. 은행 이자는 연 약 2% 정도였고, 연금저축보험은 수익률이 낮다고 들었다. 그날 오후에 “주식 펀드로 연금을 만들 수 있나”라고 검색했다. 그 검색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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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Tumisu / pixabay

Q. 주식 연금 투자, 정말 필요한가

A. 필요하다면 필요하고 아니라면 아니다.

솔직한 답변은 이렇다. 국민연금을 받을 때까지 아직 10년이 남아있다면, 그 사이에 월급의 일부를 주식 기반 펀드에 넣는 것이 은행 정기예금보다는 낫다.

지난 20년간 한국 주식의 연평균 수익률은 약 약 6% 정도였다. 물론 마이너스 해도 있었다.

2022년에는 -20% 이상 떨어졌다. 하지만 10년 이상의 시간이 있다면 그 변동성을 견딜 수 있다는 뜻이다.

Q. 연금저축펀드와 일반 펀드, 어떤 게 다른가

A. 세금 혜택이 다르다.

연금저축펀드에 월 30만 원씩 넣으면 연 360만 원이 세금 공제된다. 연소득이 4,000만 원이라면 실제로는 280만 원만 내면 된다는 뜻이다.

하지만 55세 이전에 빼면 약 16%의 세금을 물어야 한다. 일반 펀드는 세금 혜택이 없지만 언제든 자유롭게 뺄 수 있다.

올해 초에 연금저축펀드에 600만 원을 넣은 뒤 6개월 뒤에 꺼내봤는데, 수익이 나면 세금이 나간다. 그게 가장 크게 느껴진 차이였다.

Q. 주식 펀드는 어떤 걸 골라야 하나

A. 수수료가 낮은 것부터 시작하라.

같은 지수를 따라가는 펀드라도 수수료가 연 약 0%인 것과 약 0%인 것의 차이는 20년이 지나면 엄청나다. 월 30만 원씩 20년을 투자하면 총 7,200만 원을 넣는다.

연 4% 수익이 나면 약 1억 1,000만 원이 된다. 같은 조건에서 수수료가 약 0% 높으면 최종 금액이 1억 원 정도로 줄어든다.

100만 원이 사라진다는 뜻이다. 처음에는 S&P 500 지수를 따라가는 펀드나 나스닥 지수 펀드처럼 단순한 것부터 시작하는 게 낫다.

Q. 주식이 떨어질 때는 어떻게 해야 하나

A. 계속 넣는다. 이게 가장 어렵고 가장 중요하다. 지난해 하반기에 시장이 떨어질 때 매달 30만 원을 계속 넣었다. 그때는 “이렇게 넣어도 되나” 싶었다. 올해 초부터 다시 올랐을 때 그 판단이 맞았다는 걸 알았다. 싸질 때 계속 사는 것, 그게 연금 투자의 핵심이다. 한 달에 한 번, 같은 금액을 자동이체로 설정해두면 감정에 흔들리지 않는다.

Q. 연금저축펀드, IRP, 개인연금보험 중 뭐가 제일 낫나

A. 상황에 따라 다르다.

연금저축펀드는 수익률이 높을 수 있지만 변동성이 크다. IRP는 연금저축펀드보다 투자 한도가 높고, 퇴직금을 받으면 넣을 수 있다.

개인연금보험은 수익률은 낮지만 정해진 금액을 받을 수 있다는 안정성이 있다. 내 경우 연금저축펀드 300만 원, IRP 300만 원, 개인연금보험 월 20만 원을 섞어서 하고 있다.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않는다는 말이 이 부분에서 통한다.

Q. 언제부터 시작하면 너무 늦나

A. 45세라면 지금 시작해도 충분하다. 20년이 남아있다. 50세라면 조금 더 공격적으로 가야 한다. 월 50만 원 정도는 넣을 수 있을 것 같으면 넣어라. 55세 이후에는 연금저축펀드를 뺄 때 세금이 덜 나간다. 60세 이후에 빼면 더 적게 나간다. 이것도 계산해서 결정하면 된다. 가장 늦은 시점은 “내년에 시작해야지”라고 미루는 지금이다.

마지막으로

주식 연금 투자는 마법이 아니다. 매달 꾸준히 넣고, 시장이 떨어져도 계속 넣고, 20년을 기다리는 것. 그게 전부다. 올해 초에 계산해보니 지난해 12월부터 넣은 돈이 약 약 3% 올랐다. 큰 수익이 아니지만, “계속 하면 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게 가장 중요한 깨달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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