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연말, 통장에 남은 돈을 어디에 넣을지 고민했습니다
작년 11월, 월급 중 30만 원을 따로 떼어 놓기 시작했습니다. 노후자금이라고 명목을 붙였지만 솔직히 어디에 넣을지 몰랐습니다.
은행원은 연금보험을 권했고, 증권사 앱은 연금저축펀드를 띄웠습니다. IRP라는 게 있다는 것도 그때 처음 알았습니다.
결국 12월 초, 세 가지를 다 작은 금액씩 시작해 봤습니다. 3개월이 지난 지금, 각각 어떻게 움직였는지 정리해 봤습니다.
연금저축펀드 — 수익률은 높지만 수수료가 문제
연금저축펀드는 첫 달에 100만 원을 넣었습니다. 국내 주식형 펀드를 골랐는데, 3개월 뒤 수익률은 약 약 6% 정도였습니다. 같은 기간 연금보험은 약 1%, IRP는 약 2% 수익률을 기록했으니 확실히 높은 편입니다.
다만 문제가 있었습니다. 펀드 수수료가 연 약 0%였습니다. 100만 원 기준으로 매년 8,000원이 빠진다는 뜻입니다. 작은 금액처럼 보이지만 30년 복리로 계산하면 약 24만 원 정도 손실입니다. 그리고 펀드는 수익률이 변동성이 큽니다. 지난달에는 -약 2%까지 떨어졌다가 이번 달에 올라왔습니다. 마음이 자주 흔들렸습니다.
세제 혜택은 좋습니다. 연 400만 원까지 납입액의 약 16%를 세금에서 빼줍니다. 100만 원 넣으면 16만 5천 원 세금 감면입니다. 이게 없었다면 선택할 이유가 약했을 것 같습니다.
연금보험 — 가장 안정적이지만 수익률은 낮음
연금보험은 보험사 창구에서 가입했습니다. 월 50만 원, 15년 납입 조건으로 설정했습니다. 담당자는 “확정 수익률 (시점에 따라 다름)”라고 강조했습니다. 변동성이 없다는 뜻입니다. 실제로 3개월간 정확히 약 1% 수익을 기록했습니다.
안정성은 최고입니다. 시장이 폭락해도 약속된 약 1%는 보장됩니다. 다만 인플레이션을 생각하면 실질 수익률은 마이너스일 수 있습니다. 2026년 기준 물가상승률이 약 약 2%인데, 약 1% 수익으로는 실제 구매력이 줄어든다는 뜻입니다.
세제 혜택은 연금저축펀드와 동일합니다. 약 16% 세금 감면을 받습니다. 보험료 자체는 펀드보다 비싼 편인데, 초기 설계비로 약 3만 원이 빠졌습니다. 담당자가 설명하지 않았던 부분입니다.
IRP — 자유도는 높지만 관리가 복잡함
IRP(개인형 퇴직연금)는 증권사에서 계좌를 만들었습니다. 같은 펀드도 선택할 수 있고, 예금에 넣을 수도 있고, 자유롭게 바꿀 수 있습니다. 저는 50% 펀드, 50% 예금으로 분산했습니다. 3개월 수익률은 약 약 2%였습니다.
자유도가 높다는 게 장점이자 단점입니다. 펀드 비중을 언제든 조정할 수 있지만, 그만큼 자주 고민해야 합니다. 2월에 한 번, 지난달에 한 번 비중을 조정했습니다. 그럴 때마다 “이게 최선인가” 하는 불안감이 들었습니다.
세제 혜택은 연금저축펀드의 절반입니다. 납입액의 약 8%만 세금 감면을 받습니다. 월 50만 원 기준으로 연 49.5만 원을 세금에서 빼는데, 연금저축펀드는 79만 원을 뺍니다. 30년 계산하면 약 885만 원 차이입니다.
결국 어떤 것을 선택했나
3개월을 보니 패턴이 보였습니다. 연금저축펀드는 수익률은 높지만 변동성이 크고, 연금보험은 안정적이지만 수익률이 낮고, IRP는 중간인데 관리가 번거롭습니다.
결국 저는 다음 달부터 비중을 조정하기로 했습니다. 연금저축펀드 월 100만 원, 연금보험 월 50만 원, IRP는 일단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펀드의 높은 수익률과 보험의 안정성을 섞으면서 세제 혜택은 최대한 활용하는 방식입니다.
가장 중요한 건 “어떤 게 가장 좋은가”가 아니라 “내 상황에 맞는가”라는 점입니다. 월급이 일정하고 변동성을 싫어하면 보험이, 충분히 기간이 있고 수익률을 원하면 펀드가 맞습니다. 저처럼 둘 다 원한다면 섞어서 가져가는 것도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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