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 수익률 직접 따져보고 정리한 질문들

왜 세 가지 연금의 수익률을 한 번에 비교했는가

작년 가을, 회사에서 퇴직연금 운용 방식을 DC형으로 바꿀지 묻는 안내문을 받았다. 그때까지 나는 국민연금이 알아서 굴러간다고만 생각했고, 회사가 넣어주는 퇴직금은 그냥 쌓이는 줄 알았으며, 따로 가입한 연금저축펀드는 연말정산 때만 들여다봤다.

hainan, office building, planning, hainan, hainan, hainan, hainan, hainan
Photo by yangzuming7777 / pixabay

안내문을 받고 나서 세 통장을 한꺼번에 펼쳐놓고 수익률을 계산해봤는데, 숫자가 너무 달라서 머리가 멍했다. 어떤 건 물가상승률도 못 따라가고 있었고, 어떤 건 생각보다 잘 굴러가고 있었다.

그날 이후로 사람들에게 자주 받는 질문들을 모아서 직접 따져본 내용을 정리해두기로 했다. 절대적인 정답이 아니라 비교 기준을 잡는 데 참고가 되었으면 한다.

자주 묻는 질문 여섯 가지에 답해봤습니다

Q. 국민연금 수익률은 어느 정도로 봐야 하나요?
A.

국민연금공단에서 공시하는 기금 운용 누적 수익률은 대략 연 5%대 후반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이건 내가 낸 보험료의 운용 수익률이 아니라 기금 전체 운용 성과다.

가입자 입장에서 체감하는 “낸 돈 대비 받는 돈” 비율은 소득대체율과 수급 기간에 따라 달라지는데, 지금 30~40대가 받게 될 실질 수익비는 1.5배에서 2배 사이라는 분석이 많다. 적어도 사적 연금보다 안전판 역할은 한다고 본다.

Q. 퇴직연금 DB형과 DC형, 수익률 차이가 큰가요?
A.

내 경우 DB형으로 두던 시절에는 임금 상승률 기준이라 연 2~3% 수준이었다. DC형으로 바꾸고 직접 ETF와 채권형 펀드에 분산해서 넣은 작년 1년 성과는 약 6%대였다.

다만 2022년처럼 시장이 안 좋았을 때 DC형을 운용하던 동료는 마이너스를 봤다. DB형은 회사가 책임지고 DC형은 본인이 책임지는 구조라, 수익률만 보고 결정할 문제는 아니다.

Q. 연금저축펀드는 실제로 얼마나 굴러가나요?
A.

2026년 5월 기준으로 내가 4년째 넣고 있는 연금저축펀드는 누적 수익률 약 24%, 연환산 약 5% 정도다. S&P500 추종 ETF와 국내 배당주 ETF, 채권형 펀드를 6 대 2 대 2로 섞었다.

같은 기간 정기예금에 묶어뒀다면 세후 연 약 2% 정도였을 테니, 시장 변동성을 견딘 대가는 있었다고 본다. 다만 2022년에는 한때 마이너스 8%까지 빠졌었다.

Q. IRP와 연금저축, 수익률 면에서 어느 게 유리한가요?
A.

운용 가능한 상품 풀은 비슷하다. IRP는 위험자산 한도가 70%로 묶여 있어서 공격적인 운용은 연금저축이 조금 더 자유롭다.

세액공제 한도는 합쳐서 연 900만원이고, 그 안에서 IRP는 추가 300만원까지 가능하다. 나는 연금저축에 600만원, IRP에 300만원씩 채우는 식으로 나누고 있다.

Q. 그냥 예금에 두는 것보다 정말 나은가요?
A. 단기로 보면 예금이 마음은 편하다. 하지만 20년, 30년 단위로 보면 물가상승률을 못 이긴다. 월 30만원을 연 3% 예금에 30년 넣으면 약 1억 7천만원, 같은 돈을 연 6% 운용 가정 시에는 약 3억원이 된다. 단순 계산이지만 차이는 무시할 수 없다. 대신 변동성을 감내해야 한다.

Q. 지금 시작하기에 너무 늦은 건 아닐까요?
A. 40대 후반에 시작한 지인이 10년 동안 매달 50만원씩 넣어서 6천만원 넘게 모은 사례를 본 적 있다. 절대 금액보다 시작 시점부터의 복리 효과가 중요한데, 늦었다고 안 하는 것보다 늦게라도 시작하는 쪽이 거의 항상 낫다.

결론 — 무엇을 어떻게 봐야 하는가

세 가지 연금은 경쟁 관계가 아니라 역할이 다르다. 국민연금은 최저 생활 방어선, 퇴직연금은 중간 보완, 개인연금은 자기 책임 영역이라고 정리했다.

수익률만 놓고 보면 개인연금이 가장 크지만 변동성도 가장 크다. 안정성이 중요하다면 국민연금 수령 시기 조절과 DB형 유지를, 적극적 자산 증식이 목표라면 DC형 전환과 연금저축 ETF 운용을 고려해볼 만하다.

어느 쪽이든 매년 한 번은 수익률을 직접 확인하는 습관이 가장 큰 차이를 만든다고 본다.

C
Corebriefing 운영자
금융 정보를 직접 조사하고 검증해 정리하는 블로그 운영자입니다. 언급된 제도·수치는 작성 시점 기준이며, 잘못된 정보를 발견하시면 연락처 페이지로 알려주세요. 바로 확인 후 수정합니다.

댓글 달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위로 스크롤